[새소식]부모님 치매? 건망증? 어떻게 구별하나…'힌트' 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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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원방문요양센터 작성일20-09-21 13:41 조회654회 댓글0건본문
"힌트 제시했을 때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로 구별 가능"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 회사원 박 모(35) 씨는 요즘 들어 자꾸 깜빡깜빡하는 60대 중반의 어머니가 걱정이다. "나이 탓에 건망증이 심해지셨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혹시 치매인가'라는 우려도 지울 수가 없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도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어르신 중에는 '치매가 암보다 더 무섭다'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어르신들은 조금만 기억력이 떨어져도 치매가 아닌가 하는 걱정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어르신 본인도, 주위 사람들도 기억력 감퇴로 인한 건망증인지, 치매인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전문가로부터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법을 들어봤다.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와 달리 건망증은 잊고 있었다가도 사건에 대한 일부 '힌트'를 주면 기억을 해내기 때문이다.
단순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가 입력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아예 정보가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힌트가 제시되더라도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컨대 어르신의 생일이나 가족 여행 등 특정 사건을 물었을 때, 기억을 못 하는 듯하다면 당시 먹었던 메뉴나 장소 등 '힌트'를 제시해보면 된다.
이때 "아, 그랬지" "깜빡했네"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대화가 된다면 건망증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답하는 등 힌트를 줘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예 없었던 일처럼 반응한다면 전문가를 찾는 게 좋다.
치매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해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저하로 이어지고 급격한 감정 기복, 성격 변화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혼자서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므로 조기에 진단·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치매 전 단계로 여겨지는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악화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잘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도와야 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대화 시 적절한 단어를 빠르게 찾지 못하거나 간단한 계산을 하지 못하는 등 언어, 수리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치매는 증상 발현을 최대한 미루면서 관리하는 게 최선이므로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는지를 주위에서 살피는 게 좋다.
박 교수는 "치매는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완치는 어렵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더 나아가 혈관 위험인자 등을 관리하는 노력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00918150700017?section=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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