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요양원으로 모여드는 '황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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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마일시니어 서원 작성일17-12-26 10:28 조회5,501회 댓글0건본문
김씨 할머니가 지난 주말에 손자와 자녀들을 만난 곳은 용인의 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다.
거실, 침실, 주방이 있는 보통 가정집과 다름없는 곳이지만 노인들을 위한 안전바, 미끄럼 방지매트가 이곳 저곳에 마련돼있고 간호사도 상주해 있다.
한적한 곳에 있는 전원주택이라 공기도 좋고 같이 사는 동료들과 산책을 하기도 한다. 만들어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한동안 시간을 보낸 자녀들이 돌아가고 김 씨 할머니는 조용히 저녁시간을 보냈다. 며칠 후면 이곳에서의 첫 새해맞이를 하게 될 것이다.
복지시설에서 연말 연시를 보내는 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더불어 복지 정책 수혜자가 증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사회복지시설은 2016년 12월 기준 총 2만5천736개소로 이곳에서 생활하거나 이용하는 인원은 115만 1천 218명이다. 이중 양로시설, 요양시설 등 노인 시설은 절반 가량인 1만1천 695개소다. 2014년에는 1만1천 411개소, 2015년에는 1만 1천 508개소로 해마다 늘고 있다. 장애인, 정신질환, 노숙인, 저소득층 복지시설이 2년 동안 1~25곳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노인의료복지시설에 해당하는 노인요양시설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2014년 1천436개소에서 2016년 1천519개소로 늘었다. 이용자는 3만4천773명에서 3만8천488명으로 3천675명 많아졌다. 이 같은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 노인인구는 전국의 20%에 해당하는 14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장기요양보험할인 대상자가 내년부터 확대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경증치매환자까지 장기요양보험할인혜택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한 시설 확충, 관리 감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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